경찰이 서울 시내 교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통 대진단'에 나선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첫 역점 사업으로 '시민 중심 서울교통 Re-디자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통안전, 교통불편, 교통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 등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서울에서 매년 150~200명 정도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며 "교통안전 관련 시설, 도로, 신호운영체계 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 정체로 인한 출퇴근길 불편도 심각하다"며 "교통불편 관점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해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10일부터 연말까지 약 두달간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시민 누구나 위험하거나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교통환경과 교통문화 전반에 대한 아이디어를 QR코드 등 여러 창구를 통해 제안할 수 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현장 점검을 벌여 △불편·불합리한 곳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하는 곳 △교통사고 발생 등 위험한 곳 △반칙운전 등 법규 위반이 많은 곳 등으로 분류해 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서울경찰은 오는 4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를 유발하는 꼬리물기·끼어들기 등 위반 행위에 대해 단속을 실시한다.
박 청장은 "교통은 서울 시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경찰이 진단한 내용과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즉시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즉시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