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인사농단 의혹' 윤석열·김건희 이달 중 조사 방침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6일 소환
내일 김건희 일가 소환…공흥지구·증거인멸 혐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인사농단 의혹'에 관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를 이달 안에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형근 특검보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사 청탁 명목 귀금속 수수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김건희씨에 대한 소환 일자를 이번 달 내로 정해 통보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특검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조사에 앞서 김씨를 먼저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조사할 예정이던 내용을 포함, 필요한 모든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 특검은 지난 8월 체포영장을 집행해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에 앉히려고 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 반발로 불발됐다.

특검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에도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해병특검과도 출석일자를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 (김건희) 특검에도 출석해서 조사받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오는 4일에는 김씨 어머니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증거인멸 및 수사방해 행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평 공흥지구 의혹은 김씨 가족 기업인 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양평군으로부터 개발 부담금을 면제받았다는 것이 골자다. 특검은 이날 오전 양평군 도시건설국장 안모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오는 6일에는 금거북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다. 이 전 위원장이 대선 직후 김씨에게 당선 축하용 5돈짜리 금거북을 건네고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 자리에 임명됐다는 의혹에 관해 특검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13일과 20일 두 차례 특검의 출석 요구를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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