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경사노위 위원장은 법무법인 지평의 고문변호사인 김 전 대법관"이라며 "김 신임 위원장은 법원 내 손꼽히는 노동법 권위자로 사회적 약자 보호에 힘써온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용균씨 사망사건 관련 특별조사 위원장,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 관련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적 현안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사회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온 분"이라며 "일과 일터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정 대화기구의 위원장으로서 공정한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1958년 전북 부안 출신으로 전주고와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11기로 법조계에 입문해 대법관을 지낸 법관 출신 인사다.
지식재산처 처장에는 김용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장이 임명됐다. 1967년생인 김 원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전라고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 특허청에서 대변인과 산업재산정책국장, 특허심판원 심판장, 차장 등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김 원장은 지식재산 관련 정책에 정통한 전문가로 손꼽히고, 세계 지식재산권 기구 조정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국제경험도 풍부해 지재권 분쟁에 신속 대응 가능한 적임자라는 평가"라며 "연구개발(R&D) 사업화와 재투자 등 지식재산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K-콘텐츠, 인공지능(AI), 바이오 분야의 대한민국 지식재산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에는 류현철 일환경건강센터 이사장이 임명됐다. 강 대변인은 "류 본부장은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로서 산업재해와 노동자 건강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섰던 산재 예방 전문가"라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장과 일환경건강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차관급으로 승격된 이후 첫 인사인 만큼 산재 사망사고를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실천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1973년 경북 영주 출신으로 영주고와 한양대 의대를 졸업한 류 본부장은, 경남근로자건강센터 부센터장, 녹색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소장을 거쳐 대한직업환경의학회 이사와 일환경건강센터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 인사와 관련한 이 대통령의 노동현안 특별 주문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알려진 바 없다. 국민주권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경사노위의 사회적 대화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무회의에서도 '신망 있고 열정 있는 위원장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할 만큼 (이 대통령이) 관심을 보였던 사안이고, 그 만큼 관심 있는 인사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