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수석비서관은 3일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 "전날 까지도 비관적인 기류가 흘렀다"고 한미 정상회담의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 "석 달 정도 지금 협상이 오고 갔는데, 비관과 낙관이 왔다 갔다 하면서 어느 날은 낙관적이었다거나 어떤 때는 그냥 비가 내리는 그런 어떤 느낌을 받기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관세협상 후속 협의의 가장 큰 관건은 연간 투자액 상한이었다며 "150억 달러라고 했지만, 내부에서 부담할 수 있는 정도의 한도는 200억 달러 정도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의 조율이 막판까지지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정적인 순간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을 언급한 때를 꼽았다. 이 수석은 "사실은 좀 예상하지 못한 것을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그 말씀을 하시는 순간 저는 약간 안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관세 협상과 관련된 것이 타결이 돼가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어찌 보면 '우리의 숙원 사업이라고 할 수 있었던 핵잠수함 얘기를 꺼내셨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사실 그것이 의외였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다행이라는 느낌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최악의 한중 관계에서 벗어나는 어떤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번 회담이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양 정상 간 아주 깊이 있는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며 이 대통령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것 같은데, 그 과정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갈 문제들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계기로 얻은 경제성과 중에서는 엔비디아(NVIDIA)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공급을 꼽았다.
그는 "이재명 정부 들어서 인공지능(AI) 정부라고 할 만큼 AI와 관련된 것들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고,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