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장 재료 '반값 할인' 추진…역대 최대 500억 투입

배추·무 4.7만 톤 시장에 공급…고추, 마늘, 양파, 소금 등도 집중 방출

기획재정부 제공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및 주요 특징',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이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4% 올라 1년 3개월 만에 최고 증가폭을 기록한 데 대해, 정부는 지난해 기저 효과 등에 따라 일부 농산물·석유류 상승세가 컸다고 봤다. 비교대상인 지난해 10월 과일과 석유류가 전월대비 각각 8.3%, 2.3%씩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장기 추석 연휴로 인한 숙박·여행 등 서비스 가격 오름폭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민생경제의 핵심'인 생활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갑작스러운 추위 등 기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다가오는 김장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한다. 정부 가용물량 등을 활용해 배추와 무를 4만 7천 톤 이상 공급하고, 고추, 마늘, 양파와 소금도 5천여 톤 집중 방출한다.

또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을 투입해 김장채소, 돼지고기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김장철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한편 유통경로를 간소화해 2030년까지 수산물 유통비용률을 10% 절감하겠다는 목표로 수산업 유통구조도 개편한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해 스마트수산업으로도 전환할 계획이다.

우선 판매자 가입요건을 완화하고 거래 품목을 기존 60종에서 134종으로 확대하는 등 온라인 도매시장을 적극 활성화하고, 산지거점유통센터 및 소비지분산물류센터를 확충하는 등 유통경로를 간소화한다는 내용이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해 2028년까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5곳을 조성하고, AI 기반 수급예측모형을 개발해 스마트 양식업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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