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APEC 정상회의' 식음료 안전 총력…"식중독 제로"

회의장 주변 현장점검 2200여건·식중독균 신속검사 821건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31일 APEC 2025 정상회의 기간에 운영되는 포항시 영일만항 선상호텔 피아노랜드호에서 식음료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세계 각국 정상과 대표단에게 제공된 식음료가 한 건의 식중독 사고 없이 안전하게 관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이번 회의에서 빈틈없는 식음료 안전관리를 통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처는 경호처·경상북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행사 전부터 식음료 취급시설 사전점검, 식재료 검수, 메뉴 검토, 조리장 위생관리, 종사자 교육 등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에는 식중독균 신속검사를 포함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해 식음료 전 과정의 안전을 집중 관리했다.

회의장·호텔·주변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한 현장점검은 2200여 건, 식중독균 신속검사는 821건에 달했다.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 7대를 현장에 배치해 식재료와 조리음식의 식중독균 17종을 검사한 결과, 비브리오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이 검출된 6건의 음식은 배식 전 폐기 조치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경주 주요 호텔인 라한셀렉트와 힐튼호텔을 방문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식음료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또 각국 경제인이 숙박한 크루즈선의 식중독 신속검사 체계도 직접 살폈다.

식약처는 올해 APEC 고위관리회의와 정상회의를 포함해 총 7100여 건의 현장점검과 1563건의 식중독균 신속검사를 진행했으며, 11건에서 식중독균을 검출해 해당 음식을 폐기함으로써 사고를 사전에 차단했다.

오 처장은 "APEC 행사 준비부터 전 과정에 걸친 사전점검과 신속 대응체계를 운영해 세 차례에 걸친 APEC 고위관리회의(SOM1, 2, 3)에 이어 정상회의도 한 건의 식중독 발생도 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