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씨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를 불러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증거인멸 혐의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은 4일 오전 10시부터 최씨와 김씨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사 전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특검 수사에 어떤 입장인가", "개발부담금 특혜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작성한 카드와 경찰 인사 문건은 누가 가져갔는지", "금거북이는 왜 보관하고 있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같은날 출석한 김건희씨 오빠 김진우씨도 "경찰에서 공흥지구 무혐의 판단했었는데, 특검에서 다시 수사하고 있는데 입장이신가", "증거인멸 왜 하셨나" 등에 답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최씨와 김진우씨는 피의자 신분이다. 김진우씨는 이번이 세 번째 특검 조사이지만 양평 공흥지구 의혹에 대해서는 이날 처음 조사를 받는다. 최씨는 이날 특검 첫 조사이다.
특검은 김 여사의 가족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양평 공흥지구 의혹은 김씨 가족 기업인 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양평군으로부터 개발 부담금을 면제받았다는 것이 골자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증거인멸 및 수사방해 행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건희씨가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이나 금거북이 등이 김씨 일가와 관련된 장소에서 발견된 만큼 특검은 이들이 김건희씨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또, 금거북이와 같이 건네진 것으로 추정되는 당선 축하카드도 압수수색 이후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검은 이들의 증거인멸을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