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의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런베뮤)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감독 대상을 본사와 인천점을 넘어 계열사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4일 "감독 과정에서 일부 법 위반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부는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런베뮤 본사와 인천점을 대상으로 기획 근로감독을 실시 중이었다.
확대 대상은 △런던베이글뮤지엄 전 지점(매장 7개, 공장 3개) △계열 브랜드 '아티스트베이커리' 1개 지점 △'레이어드' 4개 지점 △'하이웨스트' 2개 지점 등 엘비엠 소속 총 18개 사업장이다.
노동부는 각 지점 감독 시 관할 지방관서 소속 근로감독관들도 추가로 투입해 감독 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동부는 이번 감독에서 장시간 근로, 휴가·휴일 부여,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법 준수 여부뿐만 아니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이는 해당 법인에서 최근 3년간 63건의 산재 신청(사고성 재해 60건, 근골격계 질환 1건, 출퇴근 재해 2건)이 있었던 점을 고려한 조치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해당 법인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며 "위법·탈법적 사업 운영 방식이 기업혁신이나 경영혁신으로 비춰지는 일이 없도록,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감독 확대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소속 20대 청년 정모(26)씨가 지난 7월 사망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유족은 정씨가 사망 전 주 8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며 과로사 의혹을 제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한 상태다. 사건 이후 회사의 초기 대응 및 내부 '입단속' 정황이 드러나며 사회적 파장이 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