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는 목요철학 인문포럼 900회를 맞아 '한국 문명, 인문의 눈으로 상상하다'를 주제로 특집 학술심포지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오는 6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천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학술심포지엄에는 국내 석학들이 다수 참여해 한국 문명의 정체성과 미래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한다.
제900회 특집 심포지엄은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새로운 시대 인식을 중심으로 인간과 문명, 그리고 지구의 관계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한국 문명의 계보학'을 주제로 기조 발표에 나선다.
이어 △한국 근대성과 서바이벌리즘(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역사학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근대문명과 인문학(이윤갑 계명대 사학과 명예교수) △한국의 18~19세기 사상적 기획은 완수 또는 진행 중 어디에 있는가?(신정근 성균관대 유학동양한국철학과 교수) △인류세 지구시민의 자기이해로서 K-철학 또는 '안응칠 코드'(홍윤기 동국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이 심포지엄은 인류세라는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서 한국 문명의 기원과 전개, 미래적 가능성을 재구성하는 학문적 시도로 평가된다.
이재성 계명-목요철학원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철학적 담론을 넘어, 지구적 전환기 속에서 인간 존재를 새롭게 이해하려는 인문학적 실험"이라며 "앞으로 문명 담론 속에서 한국의 지적 전통이 어떻게 응답할 수 있을지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1980년 10월 8일 처음 시작된 '목요철학 세미나'가 모태로, 45년 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은 국내 최장수 인문 프로그램이다.
모든 강연과 자료는 홈페이지에 보존돼 한국 인문학사의 아카이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