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대만 등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부산에 모여 반도체 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산업통상부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간 부산에서 '세계 반도체 생산국 민관합동회의(GAM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GAMS는 1999년 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4개국이 출범시킨 국제 협의체로, 2000년 대만, 2006년 중국이 준회원국으로 합류하며 현재는 6개국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회의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아 최우혁 산업통상부 첨단산업정책관이 전체 회의를 주재한다. 회원국의 반도체 정책 담당 국장급 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Intel),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TSMC, 온세미(Onsemi)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각국 반도체협회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민간 업계가 지난 한 해의 활동 결과와 건의 사항을 각국 정부에 보고하고, 정부 대표단이 이를 토대로 정책적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 주요 의제는 △반도체 산업 정책 동향 공유 △환경 규제 대응 △반도체 수출 품목 분류(HS 코드) 개정 △지식재산권 보호 등으로, 공급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회의 기간 동안 6개국 간 양자 면담이 잇따라 진행돼, 각국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교환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의장국 대표로 기조연설에 나선 최우혁 산업통상부 첨단산업정책관은 "AI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공급망 안정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장국으로서 주요국 간 긴밀한 공조와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