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尹 8일 소환 통보…"출석할 것으로 예상"

지난달 23일 조사 불발 이후 첫 출석요구서 발송
임성근 5일 추가 조사…휴대전화 포렌식 선별 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순직해병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는 8일 소환을 통보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윤 전 대통령에게 8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23일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의 재판 일정을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의 출석 가능성에 대해 "변호인 쪽에서도 아예 안 나오겠다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8일 출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출석 요구에 재차 불응할 경우에 대해선 "다시 통지하고 이후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면서도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까지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및 범인도피 혐의의 피의자로 해병특검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조사해야 할 부분이 많아 여러차례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공수처의 채상병 사건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오동운 처장과 이재승 차장, 김선규·송창진·박석일 전 부장검사 등을 최근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박종민 기자

임성근 전 사단장 불송치 의혹과 관련해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경북경찰청 등의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임 전 사단장 역시 오는 5일 오전 10시 다시 소환된다. 그는 채상병 순직 책임자로,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정 특검보는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 절차를 완료해 그 내용들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구명로비와 관련한 조사도 일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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