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동절기 기상악화를 틈탄 밀입국 시도를 막기 위한 훈련을 실시한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인근 해상에서 밀입국 대응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오는 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밀입국 시도 가능성이 높은 겨울철 기상악화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된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군산과 부안 등을 포함한 서해해양경찰청 관내에서 발생한 밀입국과 밀항 시도는 11건, 40명에 이른다.
지난 추석 연휴에도 충남 태안에서 소형레저보트를 이용해 밀입국을 시도한 8명의 중국인이 군 감시대와 해경의 합동작전으로 검거되는 등, 밀입국 시도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인접국가인 중국과 불과 약 370km거리에 위치한 전북 군산은 고속 엔진을 장착한 소형모트로 7시간이면 상륙이 가능한 밀입국 취약 지역 중 하나다.
이번 훈련은 1.4톤(t)급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하는 상황을 가정해놓고 진행된다.
군 해안 감시대대와 합동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해경은 미식별 선박 발견 시 정보 공유를 통해 육상과 해상에서 추적·차단 후 검거하는 과정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훈련으로 밀입국 차단의 모든 과정에 있어 상황실과 함정, 파출소 등 기관의 대응 영략을 파악하고 미비점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해경의 목표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밀입국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범죄"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밀입국 시도를 조기에 발견하고 추적·검거하는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