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와 국민의힘 중앙당이 5일 대전시청에서 충청 발전을 위한 내년도 예산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박형수 예결위 간사 등 당 지도부와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참석했다.
장동혁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필요한 예산이 부족한 것은 없는지 함께 잘 살피고 머리를 맞댈 것"이라며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의 현안 문제 해결에 당이 함께 할 것이다. 교통 인프라 등도 충청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시는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 사업비 반영, K-콘텐츠 성장에 발맞춰 추진 중인 웹툰 지식재산(IP) 첨단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 예산 외에도 대전시 현안인 대전 교도소 이전과 함께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때 대전과 충남을 최우선으로 배려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세종지방법원 설계 예산 10억원과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 성평등가족부·법무부 세종시 이전을 건의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추진해달라"며 "특히 제주와 세종이 인구 수가 20만 명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세종이 1천100억, 제주는 1조8천억 원을 배분받고 있는 보통교부세 산정 방식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충북도는 주요 현안으로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 청주국제공항 중심 교통망 확충, 충주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제천(청풍호) 내륙 국가어항 지정 등을 건의했다.
충남도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충남혁신도시 수도권 공공기관 조속 이전,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 설립,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설립, 국립 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등 내년 정부 예산 국회 증액이 필요한 사업 15건과 지역 현안 5건을 건의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농촌 기본 소득과 관련해 중앙 정부가 40%를 부담하고 지방 정부가 60% 부담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중앙 정부가 100% 국비로 지원하거나 최소 80%까지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협의를 마친 뒤 세종을 찾아 세종보 가동과 관련해 최민호 세종시장과 의견을 나눈 뒤 충남 당진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