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5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을 시험 발사했다.
미군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무장하지 않은 미니트맨3를 테스트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측은 "이번 시험은 육지기반 ICBM 전력의 신뢰성과 준비상태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미니트맨3가 약 4,200마일(6,750km)을 날아 마셜제도의 미사일 시험장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사거리 9,600km 이르는 미니트맨3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국의 전략 무기체계 중 하나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미측이 이번 시험발사 계획을 사전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미니트맨3 시험발사는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 2023년 11월에도 있었지만, 당시 발사는 비행중 이상으로 폭발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이번 발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자신의 SNS에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뒤 이뤄진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핵무기 시험 재개' 발언을 두고 ICBM이 아닌 '지하 핵실험' 등을 수십 년만에 재개할 것으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지난 2일 "핵폭발이 없는 시스템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