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김종민 감독은 통산 200승을 달성하며 의미를 더했다.
도로공사는 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20 25-15)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1일 페퍼저축은행과 첫 경기 2-3 패배 이후 거침 없는 4연승을 달렸다.
승점 11(4승 1패)이 된 도로공사는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다만 2위 현대건설(승점 9·3승 1패), 페퍼저축은행(승점 8·3승 1패)은 1경기를 덜 치렀다.
김 감독은 사령탑 통산 200승 고지를 밟았다. V리그 역대 4번째로 김 감독은 여자부에서 149승(141패), 남자부에서 51승(45패)을 쌓았다. V리그 현역 사령탑 최다승은 남자부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의 298승이다.
토종 에이스 강소휘와 거포 모마가 32점을 합작하며 김 감독에게 200승을 안겼다. 타나차도 10점으로 거들었는데 도로공사는 이날 서브 득점에서 6-1로 상대를 압도했다.
정관장은 자네테가 양 팀 최다 16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승 3패, 승점 4에 머문 정관장은 6위에 머물렀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시즌 첫 2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20 23-25 28-26)로 이겨 지난달 31일 우리카드전 3-1 승리의 기세를 이었다.
승점 9(3승 1패)가 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승점 8·3승 1패)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1위 KB손해보험(승점 10·3승 1패)과는 승점 1 차이다.
러셀이 팀 최다 2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임재영이 16점으로 받쳤다. 미들 블로커 김규민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3점으로 중앙을 지켰다. 이날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 14-6으로 크게 앞섰다.
삼성화재는 아히가 후위 공격 15개,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3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이루며 양 팀 최다 37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삼성화재는 1승 4패, 승점 4로 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