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해온 '아름다운 동행가게'가 7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노원구 상계동의 '박대박 부대찌개'가 1호점으로 참여한 데 이어, 10월 강북구 미아동의 과일가게 '동방유통'이 100호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름다운 동행가게'는 지역 상점이 물품이나 서비스를 정기 기부할 뿐 아니라, 복지관과 협력해 고립가구와 함께 반찬 만들기·원예활동·생신잔치 등 다양한 '동행활동'을 펼치는 시민참여형 나눔사업이다. 단순 기부를 넘어 지역 내 이웃관계를 복원하고,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초부터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와 함께 6개 자치구(강남·강북·노원·동작·서대문·양천)의 7개 복지관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산해왔다. 참여 가게에는 현판이 부착돼 시민 누구나 쉽게 인지하고 참여할 수 있다.
동행가게들은 고립가구와 함께 화분을 심거나 음식을 만들고, 시장 상인회·주민모임과 연계한 플리마켓과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한 플라워숍 사장은 "꽃을 통해 마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있다"며 "이웃 간 안부를 나누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신혜숙 서울시 고독대응과장은 "아름다운 동행가게는 고립된 이웃에게는 일상의 변화를, 상점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준다"며 "서로 안부를 묻고 돌보는 따뜻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