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지역 일선 시군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전화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영동군은 최근 군청 직원을 사칭한 구매대행.선입금 사기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 기관과 기업에 주의를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위조 명함을 이용해 군 재무과 계약팀 소속 직원인 것처럼 속인 사기범 일당에게 영동읍내 전기관련 업체가 2천여만 원의 피해를 당했다.
사기범들은 통화와 문자메시지로 특정 물품 구매, 계약 대행, 대금 선입금 등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라장터 입찰 개찰 결과가 공개되면 낙찰 업체에 연락해 계약보증금 현금 납부를 요청하는 등 관련 정보를 악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최근 제천과 보은에서도 특정 공무원이 실제 근무하는 지를 확인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나 다행히 아직까지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동군 관계자는 "군청 직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물품 구매나 계약 대행을 명목으로 개인에게 대금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연락을 받으면 영동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계약담당자 연락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