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대두 이어 밀 구매 재개…美中 합의 이행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산회담'을 통해 양국간 무역전쟁 확전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중국이 1년여 만에 미국산 밀 구매를 재개하며 합의 이행에 나서고 있다.

6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트레이더들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달 30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산 밀 12만톤(t)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물량은 다음달 선적될 전망이다.

한 곡물 트레이더는 가격 면에서 가장 저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미국산 밀을 구매한 것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치적 제스처의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인사이드마켓리서치컨설팅(IMAR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미국산 밀 가격은 t당 297달러로, 주요 수출국인 프랑스(약 225달러), 우크라이나(약 235달러), 독일(약 251달러)보다 높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산 밀 190만t을 수입했지만, 중국 내 밀 농사 풍작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올해 1~9월 기준 중국의 수입량은 전년 대비 72% 급감했다.

로이터는 이와함께 구체적인 물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이 최근 미국산 수수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570만t의 미국산 수수를 수입했으며, 이는 중국 전체 수입량의 66%에 달한다.

앞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요구한 미국산 대두 구매도 다시 재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수입업체들은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로 미국산 대두 최소 43만t을 구매했다.

중국은 이밖에도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소위 '펜타닐 관세'를 10%P 인하하기로 결정하자 자국이 닭고기와 밀 등 미국산 농축수산물에 매긴 10~15%의 추가 관세 부과를 오는 10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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