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가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위한 축하 행사를 열고 자축했다. 한국 시리즈(KS) 최우수 선수(MVP) 김현수는 구광모 구단주로부터 고급 시계를 받았다.
LG는 6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2025 KBO 리그 LG 트윈스 통합 우승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구광모 구단주와 그룹 관계자 및 선수단, 프런트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LG는 정규 리그 1위에 오른 뒤 KS에서 한화를 꺾고 2023년 이후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행사는 우승 기념 영상 상영, 선수단 소개, 감독과 주장의 감사 인사, 우승 트로피 전달, 축하 케이크 커팅, 구단주 격려사, 한국 시리즈 MVP 롤렉스 시계 수여식, 축하주 건배 순으로 진행됐다.
구광모 구단주는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올해의 우승은 선수단 여러분이 보여준 끈끈한 팀워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하나의 팀으로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고, 이끌어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줬던 2025년 LG 트윈스는 역사에 남을 끈끈한 팀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광모 구단주는 KS MVP 김현수에게 롤렉스 시계를 전달했다. 구광모 구단주는 "한국 시리즈 MVP에게 롤렉스를 수여하는 것은 초대 구단주이셨던 구본무 선대 회장님의 야구단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그 뜻을 기리고 앞으로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더 자주 맞이하고 싶은 마음에 이 전통을 LG 트윈스의 전통으로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98년 구본무 회장은 "우승하면 KS MVP에게 전하라"며 사비로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구단에 전했다. 그러나 LG는 1994년 이후 오랫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어 롤렉스 시계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2023년 LG가 KS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MVP 오지환이 롤렉스 시계를 받게 됐다. 다만 오지환은 "많은 의미가 담긴 시계를 많은 분이 보셨으면 좋겠다"며 시계를 그룹에 반납했다. 그러자 구광모 회장은 새로 고가의 시계를 구입해 오지환에게 선물했다. 올해 김현수가 시계를 받으면서 전통이 생기게 된 모양새다.
김현수는 "이런 의미 있는 선물을 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리고, 감독님, 코치님들, 또 좋은 동료들을 만나 두 번이나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내년에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다른 선수가 롤렉스 시계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한 시즌 동안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LG 트윈스라는 이름의 울타리 안에서 한마음으로 위기를 이겨내면서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수고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주장 박해민은 "통합 우승 기념 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영광스러운 순간인 것 같다"면서 "특히 2025년은 트윈스가 우승하고, 세이커스도 같이 동반 우승한 뜻깊은 한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LG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점을 함께 언급한 것. 박해민은 이어 "내년에도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