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식 운항을 시작한 서울크루즈(대표 김진만)는 5일부터 여의도–경인아라뱃길(아라김포터미널 구간) 노선을 정기적으로 오간다. 지난달 24일 열린 취항식을 기점으로, 한강과 아라뱃길을 잇는 내수면 항로가 11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여의도 유람선터미널은 단순한 승하선장이 아니다. 유람선 3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한 대형 선착장, 실내 라운지와 야외 데크, 소규모 공연장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됐다. 자연광을 적극 활용한 유리 파사드 구조로 개방감을 높였고, 내부에는 친환경 전원 시스템과 최신 안전설비를 갖췄다.
대표 선박인 서울크루즈 1호는 700톤급 현대식 유람선으로 안정형 선체 구조와 진동 저감 기술을 적용해 승객이 한강의 야경과 아라뱃길 경관을 편안히 즐길 수 있다. 서울크루즈 2호는 한강 구간에서 프리미엄 이벤트 전용선으로 운항하며, 기업 행사·연회·결혼식·K-POP 공연·MICE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서울크루즈는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차별화된 테마 운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낮에는 도심 풍경을 즐기는 '데일리 크루즈', 저녁에는 석양과 야경을 함께 감상하는 '나이트 크루즈', 특별한 날을 위한 '디너 크루즈', 계절별 콘셉트를 반영한 '이벤트 크루즈'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획은 단순한 수상관광을 넘어, 한강을 무대로 한 새로운 도시문화 형식을 제시한다.
김진만 대표는 "여의도 유람선터미널은 단순한 정박지가 아니라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복합형 수상공간"이라며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관광·교통 네트워크를 완성해 수도권 수상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12월에는 불꽃쇼, 라이브 공연, 디너 프로그램이 결합된 연말 시즌 이벤트 크루즈가 열린다. 여의도, 마포, 노량진 일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과 음악, 미식이 어우러져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한층 풍성한 도심형 축제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크루즈는 이번 취항을 계기로 '서해뱃길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서울–덕적도 구간에 연안여객선을 투입하고, 숙박형 크루즈를 도입해 수도권과 서해 도서지역을 잇는 광역 수상관광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시와 협력해 경인아라뱃길 수변공간 활성화, 관광산업 연계, 지역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며, 수상교통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서울크루즈 관계자는 "서해뱃길 복원은 단순한 운항 재개가 아닌 수도권 균형발전의 실질적 출발점"이라며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최우선으로 한 유람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