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냐, 생시냐' 무려 16년 만에 부활한 테니스 슈퍼매치, 세계 1·2위가 韓 오는 이유는?


테니스 전설들에 이어 현재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 2위를 달리는 현역까지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최근 국제 대회 흥행 열풍까지 국내 테니스 인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최근 내년 1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야닉 시너 VS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1위 시너(이탈리아)와 2위 알카라스(스페인) 모두 첫 한국 방문이다.

지난달 한국에는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잇따라 방문해 국내 팬들을 설레게 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 20회와 22회 우승에 빛나는 페더러와 나달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최고의 스타로 인기를 누린다.

페더러는 10월 13일 서울 중국 신라호텔에서 열린 '로저 페더러와 함께하는 세계 여행(Around the World with Roger Federer)' 행사를 위해 18년 만에 방한했다. 국내 유망주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달 역시 12년 만에 방한해 23일 기아와 글로벌 파트너십 연장 계약을 하며 21년째 동행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현재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 2위까지 한국을 찾는다. 시너는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테니스 사랑을 오래전부터 들어와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고, 알카라스도 "한국을 처음 찾게 되어 설레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둘은 페더러, 나달에 역대 최다 그랜드 슬램 우승(24회)에 빛나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까지 '빅3'를 잇고 있다. 올해 시너는 호주 오픈과 윔블던, 알카라스는 프랑스 오픈과 US 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다.

2006년 슈퍼매치 당시 나달(왼쪽)과 페더러. 연합뉴스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는 그동안 많은 테니스 스타들이 경기를 펼쳤다. 2005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2006년 페더러와 나달, 2007년 페더러와 피트 샘프러스(미국), 2010년 조코비치와 앤디 로딕(미국) 등이다. 무려 16년 만에 테니스 슈퍼매치가 펼쳐지는 셈이다.

한국 테니스는 이형택 오리온 감독이 2번 US 오픈 16강에 올랐던 2000년대 이후 주춤하다 2018년 호주 오픈에서 정현(머큐리)이 한국 최초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을 이루면서 다시 인기에 불이 붙었다. 권순우(국군체육부대)까지 이 감독 이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우승하면서 힘을 보탰고, 동호인들 사이에 테니스 열풍이 불었다.

현대카드의 테니스 슈퍼매치 부활도 궤를 같이 한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인 코리아 오픈 결승에는 2017년과 2022년 1만 명에 가까운 관중이 몰렸고, 올해도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우승한 결승에 9372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우승을 차지한 이가 시비옹테크(왼쪽)와 준우승을 차지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가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 시상대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2025 유진투자증권 서울 오픈 국제 남자 챌린저 테니스대회'는 투어 대회가 아님에도 결승에 8000명의 팬들이 찾는 등 국내 뜨거운 테니스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9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테니스 축제 '2025 화이트오픈서울'에도 많은 팬들이 몰렸다.

이번 슈퍼매치는 현대카드가 주최하고 세마스포츠마케팅·대한테니스협회가 주관한다. 주관 파트너사로 HM그룹·제일건설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tvN과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데 현대카드 선예매는 오는 18일 정오부터, 일반 예매는 19일 정오부터 진행된다.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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