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서울잠실에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표준화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SDV는 스마트폰처럼 차량을 구매한 뒤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를 말한다. 휴대전화 시장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됐듯, 세계 완성차 업계도 SDV 상용화를 미래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국내는 현대차 포티투닷이 올해 4월 플레오스OS를 공개하며 SDV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 추진을 공표했다.
SDV 산업은 자동차·부품·정보통신(IT) 기업과 개발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생태계로, 다양한 부품과 소프트웨어가 호환되기 위해선 데이터와 인터페이스 등 표준화가 필수적이다.
이번 협의체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KT, 네이버, 현대모비스, HL만도, KG모빌리티, 현대오토에버, LG이노텍 등 주요 완성차·부품·ICT 기업을 비롯해 총 65개 기업과 6개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협의체는 △SDV API △아키텍처 △데이터 등 세 가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네 개의 표준화 분과를 구성해, 2026년까지 우선적인 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SDV는 우리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국표원은 업계의 표준화 수요에 대응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