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경기도 손잡고 'K-팹리스 인재' 키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경기도와 손잡고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대한상의는 7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내 제1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경기도,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함께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지역위원장,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 등 주요 인사와 기업 관계자, 교육생 8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하는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는 국내 팹리스 기업의 약 40%가 모여 있는 판교를 중심으로, 정부의 'K-팹리스 밸리' 조성 정책에 발맞춰 추진되는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젝트다.
 
대한상의는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쌓아온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 교육 과정을 총괄하며, 팹리스산업협회 및 회원사와 협력해 현장 중심의 실무 커리큘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매년 350명의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경기도 펩리스 전문인력 양성사업 추진 체계.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경기도는 교육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 넥스트칩 등 협회 회원사는 우수 수료생 채용을 통해 교육과 취업이 연계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한상의는 전국 6개 인력개발원을 통해 지난해 848명의 반도체 설계 인력을 배출했으며, 이들 상당수가 넥스트칩·텔레칩스·하만 등 주요 팹리스 기업에 취업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지만,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3%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31년까지 약 5만 4천명의 전문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두고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은 "대학 중심 교육만으로는 산업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석사 학위 소지자조차 현장 투입 전 2~3년의 추가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상복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은 "이번 팹리스 아카데미가 반도체 인재양성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인천·부산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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