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의 옛 서초소방학교 자리가 '시니어 타운'으로 변신한다.
서울시가 내년도 민관동행사업 공모 대상으로 이 부지를 선정하면서, 훈련용 건물과 안전교육장이 들어서던 공간이 중산층 노년층을 위한 주거·돌봄 복합공간으로 바뀌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민관동행 방식의 공모 절차에 11일 착수하며 서초소방학교를 '9988 서울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시니어 특화 거점으로 재구성하겠다고 9일 밝혔다.
새로운 시니어 타운은 400세대 이상 규모의 노인복지주택을 중심으로 여가·돌봄 등 공공시설을 섞어 배치된다.
우면산 자락의 경사 지형을 고려해 굴토를 최소화하고, 기존 우면119안전센터는 부지 안에서 재배치해 공공안전 기능도 유지한다.
서초소방학교 일대는 오랫동안 훈련시설과 공공청사가 자리했던 구역이다.
'도시에서 가장 높은 연령층이 가장 낮은 수준의 주거환경에 머무는 현실'을 뒤집겠다는 서울시 정책 기조가 더해지면서, 이곳은 고령층을 위한 도시형 복지 실험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초고령사회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도시가 먼저 준비할 모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