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기관을 사칭한 물품 대리구매 요청에 주의하세요."
창원소방본부가 소방관을 사칭해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해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창원의 한 업체에서는 창원소방본부 직원을 사칭한 인물이 전화를 걸어 전기차 진압 시 사용되는 질식소화포를 25개를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물품 대금은 추후 본부에서 지급하겠다" 고 말하며, 실제 일하고 있는 직원의 명함 이미지와 구매 내역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업체 관계자는 명함에서 이름이 실제 일하고 있는 직원인 것이 확인되어 소방기관 요청 사항으로 여겨 5천7백 만원을 송금했다. 송금한 후 소방의 관계자와 통화 한 바 요청한 사항이 없는 걸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창원소방본부는 이 같은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창원에서만 올해 소방관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창원소방본부에 14건이 접수 되었으며, 접수된 건수 외에 많은 피해가 더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본부는 "소방관이나 소방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에게 금품을 요구하거나 판매를 권유하지 않는다" 며 "피해를 당했을 경우 즉시 소방서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고 당부했다.
이상기 소방본부장은 "소방기관은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지 않는다"면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미리 소방서에 문의해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