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커피 체인점인 '인민커피관'이 '인민'이라는 단어를 상업적으로 썼다는 비판에 브랜드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
9일 홍콩 명보·성도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프렌차이즈업체 '야오차오(要潮)문화'는 최근 중국 내 30여곳에 '인민커피관' 직영점을 개설했다.
인민커피관은 브랜드 로고를 마오쩌둥의 서체(毛體字)로 제작했고, '마오쩌둥 시대'인 개혁·개방 이전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해 중국 내 소셜미디어 등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인민커피관은 '중국'이라는 국가명 뿐 아니라 붉은 별, 중국 지도 등을 인테리어 곳곳에 배치해 애국 마케팅에 나섰다.
파인애플맛 커피에는 '대만이 당연히 돌아와야 한다'로 이름 붙이기도 했고, 군인·경찰관·소방관·교사에게는 할인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영업방식이 지나치게 사회적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인민'이라는 단어를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특히 중국 내에서 정치적 함의가 큰 '인민'을 기업이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비판도 쏟아졌다.
이에 야오차오문화는 지난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의 비판과 건의를 경청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심각하게 반성한다" 사과 성명을 내는 한편, 중국 내 지점명을 '야오차오인민커피관'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