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10월 평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지역의 평균기온은 16.2도를 기록해 1973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높았던 기록은 2006년 16.3도였다.
10월 상순 평균기온은 19.6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으며 중순 기온도 17.6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지점별로 구미와 영천, 의성, 상주, 안동, 문경, 청송에서 10월 평균기온 역대 1위를 기록했고, 포항과 대구, 구미, 경주 등에서는 10월 평균 최저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다.
10월 하순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10월 28일 안동과 29일 대구에서는 지난해보다 9~10일 빠르게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다.
10월 강수량은 평년의 약 3.1배 수준인 194.8mm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고, 강수일수는 평년의 약 2.8배에 달하는 15.7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잦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올해 10월은 이례적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등 큰 기후 변동성을 보였다"며 "11월부터 추위, 대설 등 겨울철 위험 기상에 대비해 신속하게 기상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