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찰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초국경범죄 근절을 위한 합동 대응체계를 출범한다.
경찰청은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경찰청과 '코리아 전담반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코리아 전담반 개소식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 설치된 '코리아 전담반'은 온라인 스캠 범죄에 대한 현장 대응력 강화와 정보 공유 등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체계다.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관들이 함께 근무하는 24시간 대응 기구다. 한국인 관련 사건 접수와 피해자 구조, 수사, 피의자 송환 등 전 과정을 맡는다.
경찰은 향후 코리아 전담반 운영을 캄보디아뿐 아니라 태국과 베트남, 라오스 등 주변 국가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초하고 있다. 범죄 예방과 피의자 검거 및 송환, 피해 회복 등 완결형 국제공조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코리안 데스크 형태보다 훨씬 강화한 국제 공조의 실질적 모델"이라면서 "초국경범죄 대응을 위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캄보디아 관련 지난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접수된 한국인 실종 건수는 54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귀국하지 않은 경우가 237건,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167건이다. 경찰은 신고 접수 건수가 감소 추세이며 지난달 25일부터 하루 평균 한 건 정도만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