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올해 하반기 2992억 원 규모의 P-CBO(채권담보부증권)를 발행해 기술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기보가 올 한 해 발행한 P-CBO는 총 586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00억 원이나 늘었다.
기보는 "P-CBO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해 기술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성장 단계별 자금 조달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술중소기업이 신규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회사(SPC)가 인수한 뒤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기보는 유동화회사가 부담하는 채무에 대해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기술중소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기보가 발행한 P-CBO 가운데 5223억 원은 신규 자금 지원에, 642억 원은 기존 회사채 차환 자금으로 활용됐다.
특히 기보는 "신규 발행 금액 중 795억 원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으로 발행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경제 활동에 부합하는 33개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녹색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G-ABS는 기보와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협력해 지난해부터 도입한 상품이다.
기보는 내년에도 기술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와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P-CBO 및 G-ABS 발행을 지속하고,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정책금융 실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기술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