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경주'서 현존 유일 조선 선박 600년 만에 인양

태안 마도4호선 인양…5세기 나주서 세곡·공물 싣고 가다 난파
12세기 초반 난파 추정 새 선박 흔적 발견

마도4호선 인양 전 상태. 국가유산청 제공

'바닷속 경주'로 불리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수백 년 전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는 난파선 흔적이 새롭게 발견됐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태안 마도 해역에서 지난달 조선시대 선박인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태안 마도4호선은 2015년 수중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조운선으로, 선박의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1420년경에 침몰한 조선 전기 세곡선으로 밝혀졌다.마도 4호선은 2015년 발굴 이후 보호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해 뒀다가 올해 침몰 600여 년 만에 인양됐다.

또 배에서 나온 '나주광흥창'이라 새겨진 목간 60여 점과 공납용 분청사기 150여 점 중 조선시대 궁궐 공물과 외빈 접대용품을 관리하던 관청인 내섬시를 의미하는 '내섬'이라는 글씨로 미뤄 전라도 나주에서 거둬들인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난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또 음파를 활용한 수중 탐사 장치로 마도 해역 일대를 조사하던 중 새로운 난파선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후 잠수사를 투입해 조사한 결과, 청자 다발 2묶음(총 87점)과 나무로 만들어진 닻, 밧줄, 볍씨, 선체 조각 일부, 화물 받침용으로 추정되는 통나무 등을 찾아냈다..

 '바닷속의 경주'라고 불리는 태안 마도 해역에서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고려시대 배로 추정되는 마도 1~3호선이 차례로 발견됐으며, 2014년에는 마도 4호선의 흔적이 나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