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아파트 미분양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과잉공급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군산시의회에서 제기됐더.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원은 10일 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군산시 아파트 과잉공급에 대한 대책 제시를 촉구했다.
김영일 의원은 지역 아파트의 50~60%대 낮은 입주율과 함께 구암동 일원에 집중됐던 악성 미분양이 군산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영일 의원은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새로 입주해야 할 세대수가 3088세대에 이르며 모두 전용면적 84㎡(공급면적은 110㎡ 이상, 33~36평) 이상으로 입주세대를 채우기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일 의원은 "이는 2022년 이후 급격히 늘어난 아파트 승인의 부작용에 따른 것이며 결국 군산 구도심에서 신도심으로 이동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영일 의원은 "아파트가 늘어날수록 도심 공동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수천억 원을 들여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하면서 그 효과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일 의원은 "지난 10년간 군산의 인구는 2만 명이 떠났지만 아파트 건설 승인은 3만 336세대, 준공 후 실제 입주 가능한 세대는 2만 1628세대였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책임 있는 주거 공동주택 대책을 즉시 마련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