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정 시의원 "광주상수도본부 통합청사 방치…행정낭비 심각"

115억 들여 산 북광주우체국 4년째 활용 못해… 조직 이원화로 효율 저하

광주광역시의회 박미정 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2).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가 상수도본부 통합청사로 쓰겠다며 115억원에 매입한 옛 북광주우체국 건물이 4년째 방치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회 박미정 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2)은 10일 광주상수도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통합 필요성을 인정하고도 리모델링 예산조차 세우지 않은 채 건물만 사놓은 건 행정낭비"라며 "이원화된 구조로는 시민 불편만 커진다"고 비판했다.

현재 상수도본부는 덕남정수장과 용연정수장으로 나뉘어 있고, 같은 부서 내에서도 팀이 흩어져 협업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경영부, 기술부, 수질연구소, 정수사업소 등이 도심 곳곳에 분산돼 있으며, 본부는 서구 KDB빌딩 임차료로 매년 5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2021년 조직 통합을 명분으로 북광주우체국을 매입했으나, 내진보강과 리모델링 비용 문제로 4년째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수돗물 복지는 효율적 행정에서 시작된다"며 조속한 활용계획 확정을 촉구했다.

한편 박 의원은 같은 날 행정감사에서 "광주와 중앙정부가 동복댐 상생지원사업을 통해 화순군에 누적 978억원을 지원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협력의 결과로, 정치적 논쟁보다 시민 안전과 상생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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