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가 악플러는 물론 일부 언론사와 기자들을 향해 대대적인 고소를 예고했다.
김규리는 10일 자신의 SNS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손해배상 판결 확정'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김규리를 비롯해 박찬욱 감독, 배우 문성근, 방송인 김미화 등 문화예술인 36명은 이명박 정부 시절 '좌파 연예인 대응 태스크포스(TF)'의 블랙리스트를 만든 이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17일 항소심은 "정부는 이명박·원세훈과 공동해 원고 1인당 각 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국정원은 지난 7일 상고를 포기하면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규리는 "드디어 판결이 확정됐다. 그동안 몇 년을 고생했던 건지 이젠 그만 힘들고 싶다"며 "그동안 고생하신 변호사 팀과 블랙리스트로 고생하신 선배 동료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규리는 자신이 받은 악플들을 공개하며 "법원에서 판결이 났다는 건 이 판결을 토대로 그에 반하는 게시물들은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말과 동일하다"며 악플러들을 향해 "알아서들 지우시길 바란다. 지금부터 일주일 후 자료들 모아서 대대적인 소송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자료들도 이미 캡처를 해두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린다"며 "일주일 후부터는 자비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규리는 자신과 관련한 기사를 연예 섹션이 아닌 문화, 사회 등으로 분류한 언론사와 기자들을 향해서도 경고를 던졌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연예 기사에는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해놓은 것과 달리 연예 외 섹션은 댓글 달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기사를 내주신 것은 감사합니다만 사회·생활 면으로 분류하여 댓글 창을 열어두셨다는 걸 확인했다. 왜 내 기사들은 유독 다른 면으로 배치해서 악플이 생산되게 만드시는지 여쭙고 싶다"며 "의도적인 기사 배치를 하시는 신문사들과 기자님들께도 일주일 후 함께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