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법무장관들의 설전[어텐션 뉴스]

전직 법무장관들의 설전
노숙자 신세가 된 경찰
머리 찧는 동물원의 곰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윤창원 기자

[기자]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를 놓고 추미애 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거친 설전을 벌였는데요. 추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어제 '검찰이 자살했다'고 말한 데 대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추 의원은 "한동훈은 가엽게도 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 보인다"면서 "윤석열이 '한동훈이를 내 앞으로 잡아 와! 내가 총으로라도 쏴서 죽이겠다'고 했다는 곽종근 사령관의 증언을 듣고 혼비백산했나"라고 적었습니다.
 
추 의원은 "한동훈은 윤석열과 한때 동업자로 정치검찰로 조직을 쑥대밭 만들었다"며 "한동훈은 이미 패소할 결심으로 윤석열의 징계를 씻어주기 위해 법무부가 이긴 판결도 항소심에서 느슨하게 대응해 일부러 지게 만들고 상고를 포기한 자"라며 "법무부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린 자로서 이미 자격 상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는 "'한동훈이 상고 포기했다는 거짓말'에 정성호 장관에 이어 추미애 추가"라며 "추미애는 5년 전 조국 사태 때보다 상태가 더 나빠진 것 같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추미애 헛소리하는 거야 일상이지만 그래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한 전 대표의 검찰이 자살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검찰을 자살하도록 만든 사람, 검찰을 죽도록 한 사람이 누구냐. 바로 한동훈 자신과 그의 보스 윤석열이 아니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이 왜 이 지경이 됐는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박스를 이불삼아 쪽잠을 자는 경찰관의 모습.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제공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경주 APEC 정상회의에 동원됐던 경찰관들이 영화관이나 연회장에서 폐지를 덮고 쪽잠을 자거나 부실한 식사를 하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오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을 노숙자로 만든 APEC 사진전'을 열었는데요. 공개된 사진에는 경찰관들이 영화관 스크린 앞이나 행사장 바닥에 모포 한 장을 깔거나, 종이박스를 덮고 쪽잠을 자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열악한 식단이 담긴 식판, 주차장 화단에서 야외 식사를 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낡은 모텔이나 산속 여관에 머물렀다는 증언도 나왔는데요. 한 경찰관은 "숙소 모텔 화장실이 문이 없고 통유리로 되어있다. 감방도 칸막이는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직장협의회는 "APEC 행사에 동원된 경찰관들이 상식 이하의 수당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엉망진창 계획 속에 열악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했다"며 "직무감사를 통한 전수조사, 지휘부의 진정한 사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청하기 위해 사진전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경찰청은 "경북 지역에만 하루 최대 1만 8600명이 투입됐다"며 "연초부터 숙소·급식 확보에 신경썼지만, 외국 대표단과 행사 관계 인력까지 겹쳐 경주 일대 숙박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고도 말했는데요. 고생한 경찰관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겠습니다.
 
연합뉴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있는 곰이 벽에 머리를 찧는 행동을 보여 이를 본 관람객이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한 관람객이 민원 게시판에 "코끼리, 곰 등이 정형 행동을 하더라"면서 "특히 곰이 벽에 지속적으로 머리를 박는 행동을 하고 있어 안타깝고 충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람객은 "집에 와서 찾아보니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정신 질환이라고 한다"며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여 나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은 시설이 열악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대공원 측은 "현재 코끼리, 곰 등이 지내고 있는 맹수마을이 2009년에 리모델링됐다"면서"당시는 동물의 복지보다는 시민들의 관람 편의성에 우선해 지어진 시설이어서 동물 생육 환경을 제대로 구현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동물 생육 여건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전면적인 재조성을 통해 가능하므로 재조성 전까지 동물 행동 풍부화와 긍정 강화 훈련 등 동물 복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열악한 동물사 환경 개선을 위한 동물원 재조성사업은 2030년 이후로 예정돼 있다고 합니다. 머리를 찧는 곰은 지리산 반달곰이 얼마나 부러울까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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