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여름휴가 중 해군 지휘정에서 '술파티'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11일 소환했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전 차장을 대통령경호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8월 경남 진해 등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해군이 운영하는 지휘정에 탑승해 파티를 벌였다는 것이 골자다. 당시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이던 김 전 차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 휴가 일정에 관여했다고 한다.
김 전 차장은 이 과정에서 경호처 직원들에게 의무가 없는 일을 시킨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특검은 김건희씨 역시 같은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은 이날 김씨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를 재차 소환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4일 조사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출석했다. 특검은 지난 1차 조사 때 묻지 못한 증거인멸 등 혐의에 관해 이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개발 부담금을 회피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