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 순천교육지원청 이설이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
연향동 현 순천교육청 청사는 1992년 4월 21일 건립해 33년이나 지나면서 그동안 리모델링을 거듭해왔다.
순천교육청도 업무공간 및 주차공간 협소 등으로 각종회의와 연수추진시 미비하고 민원민 불편에 따라 신청사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사와 부속시설(특수교육지원센터 등 5곳)이 거리상으로 분리 운영돼 효율적인 현장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순천교육청은 지난 3월 11일~18일 소속직원 의견수렴 설문조사를 한 데 이어 7월 1일~11월 30일까지는 청사 이설 타당성 용역을 의뢰해 진행하고 있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전남도교육청과 협의해 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달 6일 순천교육청에서 열린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같은 이설문제가 대두됐다.
행정사무감사를 주재한 김정희 전남도의원(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전남지역 22개 시·군 교육청 가운데 순천교육청이 가장 낙후한 것 같다"며 "이설 용역 등에 대해 '오픈행정'을 해야 합리적이고 반발도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순천교육청을 이설한다면 기존 청사에는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할 'AI 도서관' 등이 들어서면 좋을 것"이라며 "원도심에 있던 삼산중학교를 신대지구로 옮기려 한 10여 년 전부터, 순천교육청을 삼산중학교로 이전하는 방안이 나왔으나 지금까지도 이전 현안이 해결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다"고 설명했다.
허동균 순천교육장은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한 답변을 통해 "설문조사 결과 교육청 직원 80%가 이설에 공감하고 있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와 현 청사 사후활용 등을 전남도교육청과 협의해 차근차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