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임직원 개인정보 노출과 관련해 회사 임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노조는 1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임원 A씨를 업무방해, 특수건조물침입,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인사팀 공용 폴더가 전체 직원에게 공개된 상태로 설정돼 인사평가, 승격 관련 비공개 자료와 일부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됐다.
노조는 이를 회사에 알렸으나 A씨와 보안요원 등이 노조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PC 3대를 가져가려 했고, 이후 네트워크를 강제로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박제성 노조 지부장은 "당시 노출된 자료 중에는 저성과자 리스트나 하위평가 비율 확대를 추진하려 한 사실 등 민감한 내용이 다수 있었다"며 "추후 A씨 외 다른 직원들도 고소할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지난 6일 전산 개선 과정에서 열람 권한 설정 오류를 확인한 뒤 즉시 접근 제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