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노년 인구가 급증한 현실에서 교회와 목회자들은 노년 세대를 상대로 어떤 목회를 펼칠지 고민이 많은데요.
'한국 IFCJ 가정의 힘'이 최근 생애주기 교육 컨퍼런스를 열고, 교회가 주목해야 할 노년 목회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사회가 본격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노년기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가정의힘과 만나교회가 함께한 이번 컨퍼런스에선 노년기가 단순히 인생의 마무리 단계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향한 새로운 소명을 발견하는 영적 완성기로 새롭게 인식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가정의힘 교육위원장 단혜향 교장은 "노년기 성도들은 자신의 인생을 개인적인 삶을 넘어, 하나님의 광대하고 경이로운 섭리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며 해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회가 노년들이 마주한 현실적인 과제를 지원하고, 죽음 이후의 영원한 삶에 대해서도 분명하고 체계적인 신앙 교육과 안내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단혜향 교장 / 독수리학교, 가정의힘 교육위원장]
"우리로서는 결코 볼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그 선하신 계획을 이루는 데 내 인생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섭리적 관점을 갖는 것입니다. 아직 남은 시간, 남은 인생 동안 어떤 목적을 가지고, 누구와 함께, 어떤 일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을 발견하는 제2의 소명을 찾는 일입니다."
한동대 강영안 석좌교수는 세대가 단절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오늘날, 노년세대가 끊임없이 배움과 성찰을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노년 세대의 지혜와 경험은 교회와 사회의 중요한 자산이 되기에, 노년 세대가 다시 일어나 온 세대를 연결하고 회복하는 역할을 감당해주길 당부했습니다.
[강영안 석좌교수 / 한동대학교]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과거에 우리가 자라면서 배웠던 어떤 관념들, 이데올로기들, 사상들 때문일 텐데요. 우리가 말씀을 다시 읽고, 말씀을 새롭게 읽고, 또 말씀을 다르게 읽는 것을 통해서 끊임없이 배워가는 것, 이것이 노년 가운데서도 부활을 체험하는 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참가자들은 또, 건강한 유산 기부 방안 등을 생각해보며 나눔의 실천과 물질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자세 또한 죽음을 준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돌아봤습니다.
[김병삼 목사 / 만나교회]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살아생전에 세상을 향해 폼 나게 쓰는 방법을 좀 알려주자, 이렇게 좋은 데 쓸 수 있는 방법들, 이제 물질로부터 우리들이 해방되는 것은 죽음하고도 굉장히 관계가 있는데요. 나이가 들어서 집착을 가지지 않는 것보다 집착할 것이 없는 삶을 만들어 가는 것도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편, 이번 컨퍼러스에선 가정의힘이 개발한 교육프로그램, '인생회고학교'도 소개됐습니다.
인생회고학교는 노년 세대가 자기 인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회고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재발견하고 후세에 신앙 유산을 전하는 데 프로그램입니다.
가정의힘은 "한국교회 모든 세대를 함께 세우며, 노년 세대의 신앙과 지혜를 다음 세대에 이어주는 사역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이선구]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