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서울에서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에너지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알 카비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마련된 자리로, 양국은 에너지 공급망 안정 확보와 함께 플랜트·조선 등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두 장관은 한국과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카타르 측의 LNG 생산 확대 계획을 공유했다. 아울러 양측은 향후 산업·자원 분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
올해 1~8월 기준 카타르는 한국의 LNG 도입국 중 두 번째로 큰 공급국으로, 487만t(점유율 15.6%)을 공급했다. 원유의 경우 370만t(점유율 4.1%)으로 여섯 번째 규모다.
양국은 LNG 교역과 더불어 플랜트·조선 등 연관 산업이 긴밀히 맞물려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해당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카타르는 올해 1~9월 기준 우리 기업의 플랜트 수주 대상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수주 규모는 약 27억 9천만 달러에 달한다. 조선 분야에서도 협력이 활발해, 2022년부터 올해까지 한국 조선 3사가 카타르에너지로부터 총 98척, 약 217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회담이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 강화와 양국 주력 산업 간 실질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카타르 간 고위급 협의 채널을 활성화하고, LNG·플랜트·조선 분야에서 구체적인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