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라민 야말(18·FC바르셀로나)의 스페인 축구대표팀 소집 해제를 둘러싸고 스페인축구협회(RFEF)와 바르셀로나가 다시 한번 충돌했다.
RFEF는 11일(현지시간) "야말이 사타구니 통증 완화를 위해 침습적 고주파 시술을 받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야말은 15일 조지아전과 18일 튀르키예전 등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RFEF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대표팀 의료진과 아무런 협의 없이 시술을 진행했으며, 협회가 처음으로 관련 사실을 전달받은 것은 10일 오후 1시 47분이었다. 시술 세부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밤 10시 40분에야 도착했다.
이에 RFEF는 "시술로 인해 야말이 7~10일간 출전이 불가능하다"며 "소집 당일인 10일에야 바르셀로나로부터 선수의 상태를 통보받아 매우 놀라고 불쾌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며 "소집일에야 선수의 건강 문제를 듣게 되면 어느 감독이라도 당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고, 선수단 소식을 전한 홈페이지 기사에 "야말은 치골 부상에서 완전한 회복을 위해 특별한 치료를 받았으며, 이번 A매치 기간이 끝나면 100%의 컨디션으로 복귀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바르셀로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술 직후 RFEF에 통보했고, 협회와 꾸준히 연락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두 기관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야말의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했을 때 바르셀로나는 "9월 대표팀 소집 당시 무리하게 출전시킨 것이 원인"이라며 RFEF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