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일부가 국가지정기록물로 공식 등재됐다.
12일 사단법인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 따르면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이 국가기록원의 심의를 거쳐 지난달 14일 국가지정기록물 제17호로 등재됐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등재된 기록물은 국채보상운동 취지서, 영수증, 통문, 의연자 성책 등 58건 62점으로,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채보상운동기록물 2475건 중 일부에 해당한다.
해당 기록물은 1907년 일제의 경제적 침탈에 맞서 국민이 자발적으로 나라의 빚을 갚기 위해 참여한 국채보상운동의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사료로 평가된다.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이날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에서 국가지정기록물 등재 지정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국가지정기록물 지정에 따라 국가기록원으로부터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 보관과 관리에 대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식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이번 국가지정기록물 등재는 국채보상운동이 단순한 구국 운동이 아닌 대한민국 근대 시민정신의 뿌리임을 다시 한번 공인받은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