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 하계올림픽 유치 계획 변경…'육상' 서울

핸드볼, 배구, 테니스, 체조, 사이클트랙 종목도 서울에서
51개 경기장(기존, 임시 등) 중 '수영' 등 32개 경기장 전북에 배치
'야구' 광주 등 19개 경기장 타 도시에 배정
향후 IOC 및 관계 부처, 유관 기관과의 협의 과정 변경 가능성도

지난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캐런 배스 LA 시장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하고 있다. 생드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W 황진환 기자

전북자치도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장 신설 제로화' 원칙에 따라 서울을 포함한 다른 시도 경기장을 적극 활용하는 배치안을 13일 공개했다.
 
핵심 종목인 수영은 전주, 육상은 서울 잠실, 야구는 광주에서 치르는 것이 골자다.
 
전북자치도는 최근 서울시와 8개 종목, 9개 체육시설 사용에 관해 일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육상 종목은 당초 대구스타디움에서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이는 전주 배치가 안전 문제와 예산 낭비 우려가 있고, 1988 서울올림픽 유산을 활용하는 안이 IOC의 기준에 부합한다는 조언에 따른 것이다.
 
야구·소프트볼 종목은 광주 챔피언스필드와 무등야구장을 활용하는 안으로 변경됐다. 전주에 신축 중인 야구장을 국제대회 규모로 증축하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을 절감하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결정이다.
 
또한 당초 광주에 배정됐던 수영 종목을 전주로 가져오는 점을 감안해 연대 도시 간 균형을 맞춘 조치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핸드볼, 배구, 테니스, 체조, 사이클트랙 종목이 서울에 배치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번 계획은 IOC의 '올림픽 어젠다 2020'이 권고하는 지속가능성과 비용 절감 원칙에 따른 것이다. 전북도는 총 51개 경기장(기존 37, 임시 14) 중 32개를 도내에, 19개를 타 도시에 배치해 신설 경기장 없이 대회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혁신적인 계획"이라며 유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배치안은 향후 IOC 및 관계부처, 유관 기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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