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능 수험표 인계…지각 위기 수험생들 수송 대작전

타이어 펑크에 고사장 착각…버스 반대 방향에서 타기도
평소 15~20분 걸리는 거리를 8분 만에 주파…2분 남기고 도착

순찰차에 내려 뛰어가는 수험생.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찰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오거나 지각 위기 수험생들을 위한 수송 대작전을 펼쳤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관내 88개 시험장에서 수능 관련 교통 112 신고가 총 39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수송 요청이 2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상담 8건, 수험표 분실 4건, 교통 불편 2건 등 순이었다.

오전 6시 59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이산포IC 인근 주유소에서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타이어 펑크가 나 정차 중"이라는 수험생 부모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일산서부서 대화지구대는 즉시 순찰차에 수험생을 태우고 싸이카로 에스코트하며 고사장까지 약 5.4㎞를 안전하게 도착했다.

파주 조리읍 봉일천고 앞에서 교통 정리하는 경찰관.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오전 7시 32분에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서 서울 도봉구 창동고 시험장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가 반대 방향으로 잘못 탑승해 중간에 내린 수험생의 신고가 접수됐다.

고양서 화정지구대는 입실 전까지 도착할 수가 없다고 판단해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가까운 수험장인 무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데려다 줬다.

오전 7시 50분쯤 의정부시 영석고 시험장에 입장한 수험생이 "수험표를 집에 두고 왔다"며 112에 신고하고 급히 뛰어나왔다.

의정부경찰서 송산지구대는 급히 학생을 태우고 집으로 가던 중 학교 측으로부터 "사진이 있으면 재발급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다시 영석고로 다시 되돌아 가 입실을 도왔다.

오전 7시 57분쯤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고에서 시험장을 잘못 찾았다는 수험생의 112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평소 15~20분 걸리는 약 8㎞ 떨어진 남양주시 진건읍 진건고까지를 차량 정체에도 불구하고 교통 순찰차로 8분 만에 주파해 입실 마감 2분을 남기고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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