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가 이번 여름 합류한 두 슈퍼스타의 영향력을 분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손흥민(LAFC)의 승리다. 손흥민도,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도 MLS 합류 후 변함 없는 기량을 뽐냈지만, LAFC가 더 영입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MLS는 13일(한국시간) "두 명의 슈퍼스타가 여름 미국에 도착했고, 오는 23일 BC 플레이스(밴쿠버 홈)에서 LAFC와 밴쿠버가 서부 콘퍼런스 세미파이널을 치른다. 밴쿠버는 독일 레전드 뮐러 합류 전부터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이후 역대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으로 또 다른 레벨에 도달했다. LAFC도 드니 부앙가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충분했지만, 토트넘 홋스퍼 아이콘 손흥민이 최고 이적료로 합류 후 또 따른 레벨의 팀이 됐다"면서 손흥민과 뮐러의 영향력을 평가했다.
뮐러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8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뮐러가 처음 선발로 출전한 이후 MLS에서 뮐러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4명이다. 바로 손흥민과 부앙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안데르스 드레이어(샌디에이고FC)다. 밴쿠버는 뮐러 합류 후 단 1패만 당했다.
손흥민은 더 뜨거웠다. 데뷔전이었던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동점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10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LAFC 역시 손흥민 합류 후 단 2경기만 졌다. 특히 2패 중 1패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A매치로 인해 뛰지 못한 경기였다. MLS는 여러 수치로 손흥민의 압도적 기량을 설명했다.
이후 결론을 냈다. MLS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MLS는 "뮐러도 좋은 영입이었지만, 손흥민의 활약에 비교하기 어렵다. 비슷한 기간 더 많은 골에 기여했고, 뮐러와 달리 부상으로 한 번도 결장하지 않았다. 경기당 포인트가 더 많았다. LAFC는 경기당 평균 1.66골에서 손흥민의 첫 선발 출전 이후 평균 2.09골로 늘었다. 0.43골 증가한 수치다. 반면 밴쿠버는 뮐러 합류 후 평균 0.36골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MLS는 LAFC-밴쿠버의 서부 콘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는 밴쿠버의 손을 들었다. LAFC는 3위, 밴쿠버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MLS는 "손흥민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밴쿠버를 넘기는 쉽지 않다. 홈 이점을 가지고 있고, 더 균형 잡힌 팀이다. 공격을 할 때도 수비에 신경을 써 LAFC 역습을 막을 준비도 됐다. 또 부상자 복귀가 가능해 더 강한 팀으로 LAFC를 상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