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가 조용익 시장의 역점사업인 낡은 도시 공간의 '재배치'를 위해 신속한 재정비와 건축디자인 혁신에 힘을 싣는다.
13일 장환식 부천시 주택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원도심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창의적이고 특색있는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도시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원도심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2030 부천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변경했다. 1단계 종상향과 최대 40%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 공공기여(순부담) 10% 이상 의무 규정 폐지가 핵심이다.
내년부터는 올해 선정된 미니뉴타운 2곳의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을 시작하고, 부천형 역세권 2곳의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이어간다.
정비사업 신규 대상지 모집도 계속 병행한다. 미니뉴타운은 주민 동의와 면적 조건을 기준으로 연중 수시 모집하고, 부천형 역세권은 2곳 정도를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원활한 정비사업 진행을 위해 타당성 검증과 전문 컨설팅 제공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과 관련해서는 주민제안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사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마스터플랜이 확정될 경우, 국내 1기 신도시 다섯 곳 중 부천시가 최초 사례가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내 획일적인 건축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건축디자인 혁신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역세권과 준공업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사업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형태의 건축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노후화된 도심이 하루 빨리 아름다운 새 옷을 갈아입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