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그룹이 장학사업과 사회공헌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그룹이 설립한 운해장학재단은 내년부터 이공계 대학생 장학 인원을 늘리고,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새로 지원한다. 또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기간산업 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운해장학재단은 2013년 최평규 SNT 회장과 SNT다이내믹스, SNT모티브가 각각 100억 원씩 출연해 총 300억 원 규모로 출범했다. 이후 꾸준한 추가 기부로 재단 규모가 크게 늘어, 올해 11월 기준 기본재산은 900억 원, 총 자산은 1900억 원에 달한다.
재단은 2014년부터 매년 이공계 우수 대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지금까지 12년간 총 114억 원을 지원했고,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약 1480명에 이른다. 내년에는 선발 인원을 대폭 확대해 누적 장학생이 2천명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 새로 추진하는 학술연구지원사업은 대학원생의 연구활동을 직접 지원한다. 운해장학재단은 자동차·방위산업·발전설비 등 국가기간산업 분야 연구개발을 지원해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한 대학 관계자는 "학부 장학금은 많지만 대학원생 연구를 직접 지원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운해장학재단의 신규 사업이 이공계 연구개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NT 주요 계열사들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지역 청소년을 위한 역사·문화 탐방과 지역민 대상 음악회, 문화행사 등을 꾸준히 열고 있다. 또 '1사 1촌' 자매결연 활동을 통해 농촌과의 교류를 이어가며, 고엽제 유공자와 유가족 후원, 군인자녀 진로 상담 등 방위산업체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하고 있다.
SNT모티브는 부산 지역의 향토기업으로서 '사랑의열매' 모금 캠페인과 장애인복지관, 경로당 후원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1사 1하천' 환경정화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SNT 관계자는 "SNT 계열사들은 부산·경남 지역의 대표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