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 북구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현장에서 문인 북구청장의 무대에 여성 간부 공무원들이 '백댄서'로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무원노조가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이하 노조)는 13일 논평을 발표하고 "성인지 감수성 '제로'인 광주 북구청장에 유감을 표한다"며 "문인 북구청장은 즉시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광주 북구청 여성 간부 공무원들이 구청장의 무대에 백댄서로 참가하고 이를 공익 목적의 출장으로 처리한 것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면서 "공무 수행의 본질과 공직자의 품위, 성인지 감수성 그리고 조직문화의 건강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음에도 공무원 노동자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행위가 재발했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꼬집었다.
북구청이 이에 대해 '해당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준비'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 노조는 "이번 기획을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시행하지 말 것을 지시해야 할 구청장이 중단시키지 않고 용인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특히 여성 간부들만 무대에 오른 점은 성인지 감수성 부족과 조직 내 위계적 문화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