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올해 '역대 최고'…"1.5도 제한 사실상 불가능"

이산화탄소 배출량 381억톤 예상…전년대비 1.1% 증가
4년 이후까지 기온 1.5도 상승 억제 불가

연합뉴스

올해 지구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구온도 상승 억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구온난화 현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인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는 12일(현지시간) 매년 발간하는 글로벌 탄소 예산(GCB)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381억톤에 이르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1.1%가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인류가 향후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은 1700톤인데, 현재 속도로 증가한다면 4년 후에는 1700톤을 모두 소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연구진은 이같은 배출량을 감안하면 "섭씨 1.5도 이내로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제한한다는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의 배경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올해 화석연료 사용이 정체 상태지만, 탄소 배출과 재생 에너지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도 지구 온난화 억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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