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귀국한 한국인 중 일부가 범죄 연루 등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가운데, 전북 경찰도 관련 사안을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에 신고된 실종 의심 신고는 총 9건이다. 이들 모두 신변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9건의 신고 중 5명은 귀국하지 않은 채 캄보디아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경찰은 이 중 3명을 두고 캄보디아에서 범죄와 관련된 일에 종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있는 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에서 노쇼 사기 관련 일에 종사한 의혹을 받는 A(20대)씨 등 2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인의 소개로 캄보디아에 방문한 A씨 일행은 가족들에게 "지인의 소개로 왔는데 이상한 곳 같다. 가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들의 안부를 걱정한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은 캄보디아 경찰에 출동을 요청해 A씨 등을 귀국시켰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강요와 협박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도 캄보디아 범죄집단에 취업을 시켜준다고 속여 내국인을 유인한 3명을 국외이송유인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추후 수사가 종결된 이후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