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미선 딸이 모친의 암 투병기를 전했다.
박미선은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우리 딸이 제일 많이 고생했다. 병원에서 보호자였다"며 "울면 서로 무너지니까 앞에서 한 번도 안 울더라"고 곁을 지켜 준 딸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앞서 박미선은 지난 2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다. 건강검진 과정에서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박미선 딸 이유리씨는 모친의 치료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투병 일지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날 방송을 통해 "교수님이 얘기하신 걸 다 받아 적었다"며 "항암 치료 주의사항·부작용 등을 기록해 다음 진료 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모친의 암 진단 당시 "엄마가 조직 검사 결과를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혼자만 알고 있었다"며 "일주일 뒤 '엄마 유방암이래'라는 메시지를 받고는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항암 당시에는 방문을 항상 열어두고 잤다. 밤에는 무슨 일이 있나 확인하고는 했다"며 "화장실에서 엄마가 나오지 않으면 토하고 있나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엄마 체온이 39도 이상 올라서 응급실에 갔는데 폐렴 진단을 받았다"며 "항암 중 폐렴은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들었다. 사실 많이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특히 "엄마가 가장 힘든 것을 알기에 울지 않았다"며 "나라도 씩씩하게 정신차리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